2023.10.15.(日曜日) “시선視線”
오늘, 지난 8개월간 올렸던 욥기 강해의 마지막 영상을 올렸습니다. 저는 오래전 암을 극복하고 있는 김광선대표님께 <욥기>를 번역하여 선물로 드리고 싶다고 약속했습니다. <욥기>는 고통 가운데 있는 분들을 위한 친구와 같은 책입니다. 저는 코로나로 시련과 고통을 받고 있는 모든 사람들을 위해, <욥기> 강연을 영상으로 담아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욥기>는 우리가 모두 경험하고 있는 시련과 고통에 대한 깊은 묵상이며 거대한 질문지입니다. 시련과 고통에는, 그것을 벗어날 수 있는 해결책을 쉽게 마련해주지 않습니다. 세상에는 이성적으로는 그 원인을 찾을 수 없는 고통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만일 이유를 쉽게 찾을 수 있다면, 그것은 고통이 아닐 것입니다. 코로나가 4년전 우리를 사로잡았고, 인류는 아직도 그 고통과 후유증으로 시달리고 있습니다. 저는 <욥기>가 고통에 관한 가장 위대한 문학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욥기>를 도반들과 함께 공부하고, 그 과정을 영상으로 남기고 싶었습니다. 욥은, 자신을 덮친 끔찍한 시련과 마주하여,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자기 아내, 친구들, 그리고 궁극적으로 신과함께 질문들 던지고 대답하는 과정을 통해, 고통의 실마리를 찾았습니다. 고통은,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해소되는 것입니다. 자신이 깨닫지 못한 세상의 섭리를 알아가는 훈련이죠. 신이 등장하여, “내가 세상의 기초를 놓았을 째, 네가 어디있었느냐?”라고 질문하자, 욥은 “과거에는 귀를 통해 신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지만, 이제는 눈을 통해 신을 보겠습니다”라고 고백합니다. 그는 고통을 통해, 높은 차원에서 자신의 인생을 바라보아, 고통이 얼마간 해소되는 기적의 순간을 경험합니다. 인간은 삶의 본질인 고통을 통해, 개안이 되어, 고통의 본질을 이해하고 새로운 세상을 볼 수 있습니다.
욥은 신의 질문을 통해 삶에 대한 새로운 시선을 얻게 됩니다. 자기 중심적을 세상을 바라보다, 자신은 거대한 신의 섭리의 한 점이란 사실을 깨닫습니다. 그리고 다음과 같이 <욥기> 42장 2-6절에서 고백합니다.
2 당신은 모든 것을 하실 수 있다는 사실을, 제가 깨닫습니다. (당신은 아십니다).
당신의 계획은 결코 좌절된 적이 없다는 사실을, 제가 깨닫습니다. (당신은 아십니다).
ידעת כי כל תוכל ולא יבצר ממך מזמה׃
3 “깨달음없이 (나의) 뜻을 흐리는 자가 누구냐?”(라고 당신은 말하십니다) 분명히 저는 나름대로 말했지만, 당신의 뜻을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내가 깨닫기에는 너무 경이驚異로운 일들입니다.
מִ֤י זֶ֨ה ׀ מַעְלִ֥ים עֵצָ֗ה בְּֽלִ֫י דָ֥עַת לָכֵ֣ן הִ֭גַּדְתִּי וְלֹ֣א אָבִ֑ין נִפְלָאֹ֥ות מִ֝מֶּ֗נִּי וְלֹ֣א אֵדָֽע׃
4 당신은 말씀하셨습니다. “들어라. 내가 말하겠다. 내가 물을 터이니, 내게 대답하여라.”
שְֽׁמַֽע־נָ֭א וְאָנֹכִ֣י אֲדַבֵּ֑ר אֶ֝שְׁאָלְךָ֗ וְהֹודִיעֵֽנִי׃
5 (지금까지는) 당신에 대해 귀를 통해 들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내가 당신을 나의 두 눈으로 봅니다.
לְשֵֽׁמַע־אֹ֥זֶן שְׁמַעְתִּ֑יךָ וְ֝עַתָּ֗ה עֵינִ֥י רָאָֽתְךָ׃
6 그러므로 저는 자신을 부인하고 티끌과 잿더미 위에서 스스로를 위로합니다.
עַל־כֵּ֭ן אֶמְאַ֣ס וְנִחַ֑מְתִּי עַל־עָפָ֥ר וָאֵֽפֶר׃ פ
욥이 이전에는 책을 통해, 책을 읽은 현자를 통해 신에 대해 들었으나, 이제는 자신의 두 눈으로 신의 섭리를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욥은 자신의 시련을 통해, 새로운 시선을 선물로 받았습니다. 시선은 이전에 지나친 일상의 소중한 것들을 발견하는 즐거움입니다.
<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s32x5wsel80&t=159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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