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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천강하와 부활>
11세기, 프레스코,
이스탄불 코라교회
*예수가 아담과 이브를 부활 전에 인페르노로 내려가 일으키고 있다
2022.1.13. (木曜日) “림보Limbo”
단테는 <신곡> 첫 번째 책인 Inferno 제3곡의 마지막 부분에서 기절한다. 지옥에서 고통을 당하고 있는 영혼들을 차마 눈을 뜨고 볼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런 후 <인페르노> 제4곡은 단테가 잠에서 깨어나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의 기절은 이 지하세계 여행이 얼마나 신비로운가를 알려 주며, 동시에 한 단계에서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과정이 이성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무의식의 세계라는 것을 표시한다. 그는 오랫동안 깊은 잠을 잤다. 그 잠은 신이 원초적 인간인 아담을 통해 이브를 창조할 때, 아담을 사로잡았던 ‘깊은 잠’이며 아브람이 신과 계약을 맺을 때, 신에 아브람에게 씌웠던 ‘깊은 잠’이다.
단테는 지금, 자신이 아케론 강을 건너 ‘지옥은 영원한 울음소리가 천둥처럼 울려나오는’ 깊은 심연의 가장자리에 있다. 마침내 베르길리우스의 안내로 인페르노의 첫 번째 굴레인 ‘림보’로 들어간다. 지옥의 가장자리에 존재하는 림보는 초기 그리스도교 교부들의 창작이다. 림보는 그리스도가 인간을 구원하기 위해 논리적으로 존재해야 하는 신학적 상상에서 나온 건축물이다. 이곳에는 의롭지만 예수가 등장하기 전에 태어나, 그리스도교 신앙을 알지 운명적으로 알지 못한 영혼들이, 특히 세례를 받지 못하고 죽은 어린아이들이 거주하는 장소다. 단테의 안내자 베르길리우스도 이곳 출신이다. 그들은, 지옥의 다른 공간에 있는 존재와 달리, 고통을 당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들은 지옥에 마련된 별도의 공간에 거주하기 때문에, 신을 마주할 희망이 없고 지상으로부터 가져온, 욕심 안에서 살아야한다. 그 욕심을 실현이 불가능한 신기루와 같다.
단테는 그리스도가 십자가 처형 후에, 실제로 ‘아래’로 내려가 삼일동안 거주했다고 믿었다. 그곳에는 그리스도교가 등장하기 전에 살았던 구약성서에 등장하는 위대한 인물들과 그리스와 로마의 철학자, 문필가 등이 자신들만의 공간에서 지낸다. 그리스도교 신앙에서, 인류에겐 구원의 희망이 존재하지 않았다. 신학자 아우구스티누스가 주장하여 그리스도교 핵심교리가 된 원죄로 인간은 스스로 구원할 수 없었다.
단테는 중세 그리스도교 신앙을 신봉하는 사람으로, 당연히 원죄를 믿었다. 그 원죄의 사슬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가치는 사랑이다. 그는 사랑을 신학, 철학, 혹은 교회가 아니라, 인간의 마음속에서 깊은 속에서 발견하였다. 당시 신학은,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죽고 3일만에 부활하기 전까지 인류에게 구원이 존재하지 않았다.
구약성서에 등장한 거룩한 인물들은 ‘예비적 그리스도교인’이기 때문에, 그리스도가 부활할 때까지 3일 동안 어디선가에서 기다려야했다. 신약성서 <베드로전서> 3.18-19에 그리스도가 이들에게 가서 복음을 전한 내용이 등장한다.
“그리스도께서도 죄를 사하시려고 단 한 번 결정적으로 고난을 당하셨습니다.
곧 의인이 불의한 사람들을 위해서 죽으신 것입니다.
그것은 그가 육으로는 죽임을 당하시고, 영으로는 살리심을 받으셔서,
여러분을 하나님 앞으로 인도하시려는 것입니다.
그는, 영으로, 옥에 있는 영들에게도 가셔서 선포하셨습니다.”
림보는 또한 스스로 죄를 범하거나 신앙의 결단을 내릴 수 없는 아직 세례를 받지 않는 어린아이들을 위한 장소이기도 하다. 중세 신학자 토마스 아퀴나스는 림보에 대한 엄격한 신학체계를 만들어 놓았다. 단테는 토마스 아퀴나스의 체계에 변화를 준다. 그는 림보에 유대인도 아니고 그리스도교인도 아닌, 의로운 사람들을 포함시킨다.
단테는 '의로운 이교도인들'을 그리스도교 구원의 체계 속으로 수용한다. 그는 그들은 구원으로부터 배제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었다. 단테는 베르길리우스로부터 그리스도의 ‘황천강하’Harrowing of Hell에 대한 자신의 새로운 주장을 인정받길 바라면서, ‘자신을 뜻을 분명히 드러내지 않는 말’veiled speech를 사용한다. 지옥에서 그리스도는 언급될 수 없으며, 단테가 하는 말도 무심하거나 동떨어진 이야기들이다. 그는 ‘강력한 자가 승리의 표식을 가진 왕관을 쓰고’ 올 것이라고 말한다. 그런 사건은 자신의 이해를 넘어선 신기한 것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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